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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새해, 데브클럽 네트워킹 행사 후기

25년 새해, 데브클럽 네트워킹 행사 후기

지난 1월, 다른 개발자들과 네트워킹하는 기회를 얻으려 참여한 F-Lab의 Dev Club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가 있었다. 나는 Dev Club에 합류한 이유가 네트워킹 기회를 얻고자 함이었기 때문에 참여하게 되었다. 막 바빠지던 시기라 참여할지 말지 고민했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개발자 분들과 좋은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

데브클럽네트워킹현장

Dev Club은 F-Lab에서 주최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로,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와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있다.

무엇이든 시작은 고난이 함께 한다..

처음 모임 장소로 들어가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의 공간에 가보니 이미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전에 뵌 적이 있어 익숙한 F-Lab 운영진 분들께 먼저 인사를 드리며 서로 반가움을 나누었다. 행사 진행을 맡으신 운영진 분께서는 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모임 장소에 오셔서 자리에 앉기 전에 지정 좌석을 안내해드리고, 이름표를 나눠 드리는 것을 하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비슷한 연차, 혹은 F-Lab 수료생, 멘토링 경험이 아직 없는 Dev club 개발자분들, 등등의 기준을 통해 자리가 배정된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배정된 자리의 테이블에 배정된 다른 개발자 분들은 30분이 지나도 오시지 않아서, 옆테이블에 합류되어 함께 네트워킹 하게 되었었다.

개발자 네트워킹을 처음 해보는 거라 잘할 수 있을 까 걱정이 있었는데, 같은 테이블의 다른 개발자 분들보다 더 주제를 많이 던지고 이끌어가게 되었다. 본인도 INTP로써 내성적이긴 하지만 MBTI I 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E가 되곤 해서, 그렇게 대화를 이끌어 갔던 것 같다.

나를 제외한 세 분과 함께 네트워킹을 했는데, 한 분은 파이썬으로 백엔드 개발을 하시다가 회사가 안타깝게도 폐업하게 되어 현재는 F-Lab에서 Java 개발자로의 취업준비를 하시는 분이셨다.

다른 한 분은 대학교 3학년까지 다니시다가 공부보다 일을 하고 싶으셔서 휴학하고 회사를 다니시고 계신 분이었다.

마지막 한 분은 멀리 대구에서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시려고 올라오신 분이셨다. 3년차 개발자이신데, 이직 준비를 이번에 F-Lab과 함께 하시는 분이셨다. 멀리서 이 행사때문에 올라오셨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별 거 아닌 듯 개의치 않아 하셨지만 개발자 네트워킹에 나보다 더 진심이신 분을 만난게 아닌가, 싶었다.

각자의 개발 히스토리를 나누다.

파이썬 개발을 하셨던 분은 나와 똑같이 국비교육 출신이신 분이셨다. 나도 국비학원을 다녔을 때는 파이썬을 주력으로 다뤘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이런 저런 대화를 했다.

자바로 백엔드 개발을 하면서 파이썬 언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많이 느꼈었는데, 파이썬으로 백엔드 실무를 하시면서 어떻게 개발을 하셨었는지 궁금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파이썬 언어 특성 상 모듈화를 한다거나 유지보수성을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느꼈는데, 파이썬을 실무에서 다루신 분에게 그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고려하셨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셨는지에 대해 대화나누는 것이 즐거웠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까지 다니시다가 휴학하시고 일하시고 계신 분은 테이블에서 막내셨는데, 이렇게 빨리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 여쭤보았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시작하시게 되었다고 하셨다.

나도 그 분처럼 휴학을 했던 학생이었기 때문에, 휴학 후에 복학했을 때 경험을 나누어 드렸다.

휴학을 하고 나서 복학하게 되면, 같이 수업듣던 친구들이 없이 학교를 다니게 된다. 나는 혼자서 하는 대학 생활을 뜻깊게 보내고 싶어서 ‘혼자 대학을 다니게 되었는데, 어떻게 다니는 게 가장 보람있는 대학생활일까?’ 라는 고민을 했었다.

그런 고민들 덕분에 전부터 관심있었던 심리학 수업을 수강했고 공부해보니 굉장히 좋았다고, 멋진 분께서도 복학하셨을 때 즐거운 복학생활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 분께서 제 이야기에 공감한다며, 그렇게 다녀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이런 대화 외에도 스몰 토크가 이어졌는데, 지금에서 기억에 남아있는 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한 번 자리 이동을 해서 다른 분들과도 네트워킹 하게끔 기회를 주셨는데, 그 테이블에서는 F-Lab을 예전에 수료하셨던 분께서 자신의 인사이트를 많이 나눠주셨다.

지금 인프런 멘토로써 활발하게 활동 중이시라고 하셨는데, 그게 직업병이 되었다고 하셨다. 그렇게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에게 멘토링을 해주시는 식으로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순간 내가 멘토링 받으러 온건가?, 싶을 정도로 열심히 알려주셨다.

그래서 어땠니?

이번에 참여한 데브클럽 네트워킹 행사가 난생 처음 나가본 네트워킹 자리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어려웠던 것 같다. 인사이트를 받고 나도 주고 해야하는데 실전은 머리 속으로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마무리로 선배 개발자 분께서 해주신 말씀을 덧붙이고 마무리 하려 한다.

“원래 삶이 그렇듯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저도 처음 모임에 참석했을 때 그랬어요.
라이브러리 적용하듯 내 삶에 사소한 부분이라도 적용하면 프레임워크 업데이트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더라고요.
취준생 신분이라 네트워킹도 어려웠는데 SNS 가볍게 공유하고 나니 이제는 편해졌어요.
응원합니다 :)”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